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완공…해외 진출 "김치세계화 박차"

최종수정 2019.05.26 09:14 기사입력 2019.05.26 09:14

댓글쓰기

300억 투자해 자동화, IoT, RFID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가동 ‘연간 1만t 생산’
미국 월마트, 중국 알리바바·샘스클럽 판매 시작, 글로벌 1위 김치 도약 목표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중국산 저가김치와 일본 기무치의 추격으로 우리나라의 김치종주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이 최첨단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김치시장에 본격 진출, 김치세계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풀무원은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직접 생산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은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에 지상 3층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가장 최신 공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김치수출량은 2만8000여t이다.


이효율 총괄CEO는 준공식에서 “풀무원은 1987년부터 한국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여 년간 운영해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김치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1위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풀무원은 1991년부터 해외사업을 전개해온 글로벌역량을 기반으로, 우리김치를 미국 최대유통인 월마트에 입점, 판매를 개시했다”며 “중국에서는 O2O 신흥강자인 알리바바의 허마센셩과 회원제 최대유통인 샘스클럽에서 절찬리에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가동을 개시한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공장)’이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 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해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풀무원은 이를 김치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가 손도장을 찍고 있다.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가 손도장을 찍고 있다.



우선 노동집약적인 기존 김치공장과 차별화해 재료 입고부터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해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김치사업을 ‘한국식(食)문화업(業)’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풀무원은 한국의 김치와 김장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1987년부터 김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 OEM으로 김치사업을 시작했으나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직접생산을 계기로 풀무원은 1991년부터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 현지시장을 적극 뚫어 한국 김치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풀무원이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풀무원 김치를 월마트, 퍼블릭스 등 대형유통매장에 보급,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성공적인 ‘김치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생산하는 김치와 다른 맛 좋고 차별화된 고급김치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전략’, 최고수준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자랑하는 ‘김치 과학화’,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한 ‘표준화’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김치 고급화와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씨앗유산균’이 풍부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새로 개발했다. 글로벌 김치시장에서 중국산 저가김치, 유산균이 거의 없는 일본 ‘기무치’나 ‘살균 김치’와 차별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치 발효 노하우가 없는 외국의 일부 공장은 김치를 살균해 유산균이 없는 상태의 김치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앗유산균’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해 특허 받은 유산균이 포함된 복합유산균으로 김치에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주는 ‘만니톨(Mannitol)’ 성분이 많이 생성되고 톡톡 터지는 청량감을 준다. 풀무원은 수출에 앞서 씨앗유산균으로 만든 ‘풀무원 톡톡김치 7종’을 지난 4월 국내 출시, 제품 라인업을 정비했다.


다음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김치과학화 전략’이다. 글로벌김치공장은 선조들의 지혜인 김장독 원리를 구현한 최고 수준의 김치 발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른바 ‘김장독 쿨링시스템’으로 겨울철 냉기와 대지의 온기를 순환시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김장독 발효 원리’를 구현해 유산균이 풍부해 아삭하고 시원한 풀무원 김치의 특장점을 극대화했다.


글로벌김치공장은 위생도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공장 바닥에 물기가 거의 없어 장화를 신지 않는다. 자동화 설비 덕분에 공장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아 세균 번식까지 차단하는 것이다. 또 김치 제조 과정에 금속검출기와 X-Ray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금속 검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표준화 전략’이다. 김치는 발효식품인 까닭으로 제조 과정의 표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균일한 맛을 내기 매우 어렵다. 풀무원은 IoT(사물인터넷)기술을 적극 도입해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센서를 달아 온도, 습도, 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각 제조과정에 최적화된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과발효를 방지하고 실시간 염도 측정으로 김치의 짠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이번 글로벌김치공장에 썰기, 절임, 세척, 양념, 포장, 운반까지 전 제조과정에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수출용 김치 중 가장 핵심 품목인 ‘맛김치’를 포함해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은 완전 자동화 생산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좋은 번호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