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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강경발언에 '톤다운'…"北 미사일발사 염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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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분위기 완화에 나섰다.


26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는데 이것이 일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과거보다 더 강경해진 미국의 입장을 드러낸 것 보다 한풀 누그러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톤다운'을 시도한 만큼 오는 2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대북정책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고위 관료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는 했지만 북한이 여전히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ㆍ미 대화의 교착상태가 길어진 책임을 북한으로 돌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볼턴의 이번 발언이 대북 노선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파열음이 다시 불거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근 대외 정책에서 외교ㆍ안보 '투톱'인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간 불화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발사체 발사 의미를 축소하려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 결을 달리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는 했어도 발사의 의미에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볼턴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발사체 발사가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는 걸 꺼렸지만,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발언으로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분명해졌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붕괴될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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