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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박정원·조원태, 어깨 무거운 새내기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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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박정원·조원태, 어깨 무거운 새내기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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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3~4세대 총수들이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재계 판도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3위 SK가 자산규모 5조원 차이로 2위 현대자동차를 바짝 따라붙었고, 한화는 GS를 누르고 7위로 한단계 도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보면 조원태 한진 회장(44), 구광모 LG 회장(41), 박정원 두산 회장(57)이 총수로 지정됐다. 말그대로 40~50대 '젊은 피'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아버지가 사망한 뒤 그룹 경영권을 물러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새내기 총수는 조 회장이다. 조 회장 일가가 "총수 지정과 관련한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관련 서류를 늦게 제출하는 과정에서 오너가 내부 문제가 일부 드러났다. 우여곡절 끝에 총수로 지정된 만큼 조 회장 앞에 놓인 현안 과제도 만만치 않다. 오너가 문제로 무너진 그룹 신뢰를 회복시키고, 외부로 부터 공격받고 있는 경영권을 지키는 것이 당면 과제다.


구 회장은 경력 능력을 입증해야만 연착륙 할 수 있다.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속 사업재편과 미래먹거리 발굴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전격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부실사업에 대한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LG화학이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합리적 결단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두산 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두산중공업ㆍ두산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을 극복해야 하는 게 박 회장의 역할이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주목을 받은 그룹은 한화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매기는 재계 순위 '톱 10' 중 자리바꿈을 한 곳은 한화(65조6000억원)가 유일하다. 지난해 7위 였던 GS(62조9000억원)는 올해 8위로 밀려났다. 한화의 순위 역전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0~2012년 잇따라 중국ㆍ독일 태양광 업체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2015년엔 삼성그룹 화학ㆍ방산 계열사를 인수하는 빅딜에 성공했다. 반면, GS는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GS건설 등 실적이 좋은 계열사에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자산이 줄었다.


관심사였던 2위 현대차, 3위 SK간의 역전은 없었다. 다만, 두 그룹 간 자산 격차는 지난해 33조2000억원에서 올해 5조5000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40∼50대 젊은 총수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며 "총수들이 인사권, M&A, 투자 등 그룹의 생사를 좌우하는 사안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가진 만큼 새내기 회장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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