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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러다이트 운동'에 우는 마트…"무인계산대 시대 흐름인데"

최종수정 2019.05.16 10:45 기사입력 2019.05.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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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러다이트 운동'에 우는 마트…"무인계산대 시대 흐름인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형마트 노조가 무인계산대로 인해 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세지고 고용불안이 야기된다며 전국적으로 순차적인 비판 행렬에 나섰다. 하지만 무인계산대 증가는 소비자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게 대형마트의 항변이다. 이미 패스트푸드점,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도입이 증가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적 추세도 '무인화'로 흘러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객에게 장기간 대기와 혼잡으로 불편을 주고 노동자에게는 업무 강도 강화와 고용불안 위험을 준다"며 "인건비를 줄여 재벌 총수 일가와 경영진의 잇속만 챙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판 '러다이트 운동'에 우는 마트…"무인계산대 시대 흐름인데"

대형마트들은 최근 들어 무인 셀프계산대 등 스마트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무인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이마트는 현재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1년 먼저 도입한 롯데마트도 46개 점포에서 무인 셀프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 중 가장 빠른 2005년께 무인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홈플러스에서는 88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3사가 모두 무인 셀프계산대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이마트 노조를 중심으로 비판이 불거져나온 이유는 3사 중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노조 측은 "무인계산대로 고객들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일반계산대를 줄이고 있다"며 "업무 강도 증가로 고통받고 있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노조의 비판에 '근거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처럼 대량 구매보다는 마트에서 소량 구매하는 고객이 늘다 보니 줄을 서느라 기다릴 필요 없도록 무인계산대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에 밀려 대형마트 고객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데 노동강도가 강화됐다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유통업계의 무인 셀프계산대 도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우 전국 1350개 매장 중 62%인 825개 매장에, 맥도날드는 420개 매장 중 250개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쥬시ㆍ맘스터치ㆍ얌샘김밥ㆍ국수나무 등 프랜차이즈 점포들도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추세다. 인건비 감축 뿐만 아니라 언택트족 증가와 모바일 등 결제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의 '아마존 고', 중국 징둥닷컴의 무인상점 등 전 세계적으로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중인데 무인계산대 도입을 중단하라는 것은 시대 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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