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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팝니다" 알고 보니 정수기물…가짜 마약류 광고·매매도 '형사처벌'

최종수정 2019.05.16 12:00 기사입력 2019.05.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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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식약처, 온라인 마약류 판매광고·유통 집중단속
두 달 간 93명 검거, 게시글 19만건 삭제
가짜 마약류 매매 26%…마약으로 인지했다면 처벌

온라인 마약류 판매광고 및 유통사범 범죄개요도.

온라인 마약류 판매광고 및 유통사범 범죄개요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두 달간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 및 유통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관련 사범 93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마약류 광고 게시글 약 20만건을 삭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차단했다.


이번에 검거된 93명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마약류 투약·소지사범이 58명(8명 구속)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광고 사범이 18명(8명 구속), 유통사범이 17명(7명 구속) 등 순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24명(26%)은 가짜 마약류를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구매자가 사기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는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 인천청 사이버수사대는 SNS에 마약류 판매 글을 올리고 필로폰 대신 페인트·성냥 등에 이용되는 ‘명반’, GHB(일명 물뽕) 대신 정수기물 등을 보낸 가짜 마약류 판매 피의자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현행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은 마약류가 아니지만 마약으로 잘못 알고서 양도·양수하거나 소지한 경우도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같은 마약류 판매자들은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국내에 현금 인출책과 물건 배송책으로 구성된 점조직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아울러 식약처는 은어를 이용한 마약류 판매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해 게시글 19만8379건을 삭제하고 국내·외 SNS 계정 755개를 차단 조치했다.

마약류 판매에 사용된 SNS 계정들. 왼쪽은 차단 전, 오른쪽은 차단 후

마약류 판매에 사용된 SNS 계정들. 왼쪽은 차단 전, 오른쪽은 차단 후



SNS를 통한 불법 마약류 광고는 한 개의 계정이 수백~수천개의 유사 광고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적발된 광고 대부분(98.7%)은 GHB, 졸피뎀, 필로폰, 대마 관련 게시글이었다. 트위터 등 해외 기반 SNS를 이용했고, 광고글을 게시한 뒤 개인 메신저로 유도해 거래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경찰은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해외 근거지를 둔 온라인 마약류 판매광고 사범을 추적·검거하는 한편, 식약처는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해 삭제·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 및 매매행위뿐 아니라 가짜 마약류를 구매하는 행위 또한 처벌될 수 있다”며 “장난삼아 마약류 판매광고를 인터넷에 게시하거나 광고에 현혹돼 가짜 마약류를 매매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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