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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우산 혁명' 지도자들에 최대 16개월 징역형

최종수정 2019.04.24 20:15 기사입력 2019.04.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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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우산 혁명' 지도자들에 최대 16개월 징역형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2014년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이른바 '우산혁명'을 이근 지도자 9명에게 최대 징역 1년 4개월 형이 선고됐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스트카우룽 법원은 이날 우산 혁명을 주도해 '공중방교죄'(公衆妨攪罪·공공소란죄)가 적용된 베니 타이(戴耀延·54) 홍콩대 교수와 찬킨만(陳健民·60) 홍콩중문대 교수에게 각각 1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큰 불편을 끼쳤지만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14년 당시 시위대는 79일 동안 홍콩 도심에서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당시 대규모 시위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분사를 막았는데, 이 때문에 '우산 혁명'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재판부는 우산 혁명의 또 다른 주역인 추이우밍(朱耀明·75) 목사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와 사회 공헌 등을 고려해 징역1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시우카춘(邵家臻·49) 입법회 의원과 사회민주연선 부의장 라파엘 웡(黃浩銘·30)은 각각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리윙탓(李永達·63) 전 의원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타냐찬(陳淑莊·47) 의원은 뇌수술을 앞두고 있어 선고가 연기됐다.

우산 혁명 당시 학생 지도자로 활동한 토미 청(張秀賢·25) 등 2명은 사회봉사 20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이날 법원에는 혁명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든 시민 100여 명이 몰려와 시위 지도자들을 응원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법원의 실형 선고에 강력하게 비판했다.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의 마야 왕은 "우산 혁명 지도자들은 평화로운 방식으로 홍콩 정부에 민주화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을 뿐"이라며 "이들에 대해 기소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를 심화하면서 '홍콩 독립'과 민주화를 주장하는 야당들이 강제 해산되거나 야당 후보의 입법회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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