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0대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촬영까지 한 용의자들이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자칫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가해자 중 1명과 연인 관계였던 여성이 불법촬영(몰카)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피해 여성의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이 사건은 사실상 완전범죄 등 미궁 속으로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18년 이 사건의 가해자 C 씨와 연인 관계였던 B 씨가 경찰에 “자신이 C 씨에게 몰카를 찍힌 것 같다”고 신고 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는 등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용의자의 경우 경찰의 자택 방문 당시 “영장은 가지고 왔냐”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관련 증거 확보는 물론 용의자들의 자백을 받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일부 용의자 휴대전화에서 사건 당시 불법촬영물의 영상이 나왔다”면서 “용의자들 모두 결국 당시 범행에 대해 자백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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