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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동' 그 후 …유기농·순면 열풍에 '약국 생리대' 급부상

최종수정 2017.11.05 15:15 기사입력 2017.11.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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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동' 그 후 …유기농·순면 열풍에 '약국 생리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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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9세 직장인 여성 최모씨는 마트에서 특가가 뜰 때마다 생리대를 박스 째 구입해서 사용해 왔다. 매월 사용하는 생리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암 생리대 파동 이후 특가로 나온 마트 생리대 대신 매월 약국에 들려 생리대를 구입한다. 약국에는 유해 성분이 일절 검출되지 않은 순면 생리대를 판매한다는 입소문을 듣고서다.

# 34세 전업주부 여성 박모씨에겐 두 살 배기 딸의 소아과 진료가 있는 날이 소위 자신을 위한 쇼핑날이기도 하다. 약국에서 아이의 처방약을 구입하면서 자신의 화장품도 구매하는 것. 박모씨는 잇따른 유해물질 파동에 자신과 딸아이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조금 비싸더라도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으로 모두 바꿨다. 최근 박씨는 모유수유를 중단하며 생리가 다시 시작되자, 생리대도 약국에서 파는 순면 제품을 사용해볼지 고민 중이다.
최근 잇따른 생활용품 유해물질 파동 이후 이른바 ‘약국 생리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핼스앤뷰티전문점(H&B) 인 부츠는 명동점을 비롯한 6개 매장에서 유기농 생리대 콜만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생리는 이탈리아 약국 위생용품 판매 1위’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 8월 유명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벌어진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콜만 판매는 3.4배나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수입 생리대인 탓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케미포비아'가 확산된데다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약국 판매 제품'에 대한 신뢰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4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더모코스메틱 카테고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에 이르고, 올해 상반기 매출역시 전년동기대비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더모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유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주로 약국이나 피부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생리대도 마찬가지다.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이 발생한 지난 9월 이후 유기농·순면 생리대를 찾아 약국으로 향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온라인 여성커뮤니티에선 생리대 파동이후로 품절사태를 빚고 있는 ‘나트라케어’나 ‘한나패드’를 판매하는 약국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폭증하고 있다.

'약국 생리대’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특히 유기농 생리대 '오드리선'은 미국에서 인증한 내추럴 코튼 100% 순면 커버와 포름알데이드, 형광증백제, 색소, 화학향료, 염소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약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생리대 파동 직후인 지난 9월 중순부터 약국에 공급하기 시작해 2주만에 입점 약국이 1000곳을 너길 정도였다. 오드리선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장에 소개한 제품이라 초기 오프라인에선 약국에서 주로 판매하고, 앞으로 대형마트 등으로 점차 유통채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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