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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름휴가 '극과 극'…해외여행VS집에서 쉬기

최종수정 2017.07.27 11:30 기사입력 2017.07.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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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계획하는 경우는 13.8%…휴가 계획 없는 이들도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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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휴가 때는 최대한 멀리 떠났다 와야죠."

직장인 4년차 김지현(30)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 캐나다로 갈 계획이다. 비행기 표도 사뒀고, 숙소도 모두 예약했다. 이제 휴가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김씨는 "결혼하기 전 자유롭게 여기저기 먼 곳으로 가보고 싶다"며 "요새 퇴근하면 캐나다 여행 정보 찾느라 정신없다"고 말했다.
반면 신모(29)씨는 여름휴가 때 집에서 쉴 예정이다. 신씨는 "휴가철에는 어딜 가도 다 비싸기 때문에 돈 내면서도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든다"며 "그냥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만화책 빌려 보는 게 사람들이나 돈에 치이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여름휴가 기간이 되면서 이를 대하는 20~30대의 모습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무조건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이들과,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나뉘는 것이다.

직장인 박모(36)씨의 상황은 김씨와 비슷하다. 미혼인 박씨는 이번 여름휴가 때 혼자 스페인을 다녀올 생각이다. 연차를 오래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을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여름휴가 기간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7박8일 일정으로 가게 됐다"며 "가서 축구도 보고 맥주도 마시면서 스트레스 풀다 올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에 여행을 떠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17 여름휴가 계획 관련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42.0%가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꼭 가야한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는 올해 13.8%로 나타나 지난해 9.9%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교육전문 기업 휴넷이 직장인 9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1.6%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바가지 요금, 혼잡한 인파 등이 싫어서인 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2030의 경우 경제적 사정도 큰 이유가 된다. 지난해 결혼한 손모(37)씨는 "2세를 계획 중이라 돈을 모아야 해서 이번 여름휴가는 그냥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름휴가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2030은 또 있다. 바로 취업준비생들이다. 하반기 공채 시작을 약 1개월 남겨두고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기 때문이다. 취준생 김모(26)씨는 "토익 시험도 봐야하고 자소서 틀도 잡아야 해서 어디 갈 시간이 없다"며 "게다가 지금은 여름휴가 갈 돈도 없다. 빨리 직장인이 돼 월급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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