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에서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비중은 2013년 기준 15.6%였다.
이탈리아(14.4%), 헝가리(11.3%), 미국(10.8%), 이스라엘(10.0%)은 한국보다 낮은 4~7위였고, 아일랜드(9.3%), 호주(9.0%), 뉴질랜드(9.0%), 영국(8.7%), 프랑스(6.8%), 독일(5.6%) 등도 10% 미만을 기록했다.
니트족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룩셈부르크(2.6%)였으며 일본(4.6%)과 스위스(4.5%), 스웨덴(4.4%), 아이슬란드(3.5%)도 5% 미만이었다.
OECD 회원국 대부분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니트족 비중이 커졌다. 한국도 불황이 길어지면서 청년층의 구직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니트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니트족의 상당수가 질이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근로(18.0%)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의 18.3%, 10.8%에 비해 높았고,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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