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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따라 흐른 '피리'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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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경 연주자의 피리 공연 모습.

진윤경 연주자의 피리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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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실크로드를 따라 흘러 온 '피리'의 전통 선율과 현재의 창작 선율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오른다.

이달 둘째 주인 오는 8~11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피리' 공연과 함께 태평무 공연과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피리 연주자 진윤경이 피리의 1500년 발자취를 추적하는 공연을 '금요공감' 무대에 재현한다. 이번 공연은 피리의 근원지로 기록돼 있는 구자(현 중국 신장지역의 쿠차)를 비롯해 실크로드를 따라 피리가 전파됐다고 알려진 둔황, 투루판, 카슈가르, 파미르 고원으로 이어지는 여행기를 담았다. 여행 당시 기록했던 생생한 영상과 함께 당시 현지에서 느끼고 접했던 감정들을 담은 자작곡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무대를 꾸미는 악기도 다채롭다. 러시아 아코디언 ‘바얀’을 비롯해 인도의 대표적 타악기 ‘타블라’와 ‘기타’, ‘첼로’, 연변의 ‘개량 양금’ 등이 ‘피리’와 함께한다.

피리 공연은 '목요풍류'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피리 명인으로 꼽히는 최경만·한세현의 산조가 나란히 오른다. 서로 다른 산조의 일가를 이룬 두 명인의 연주를 한 무대에서 비교해 들을 수 있는 기회다. 피리, 태평소, 노래에 뛰어난 ‘삼절(三絶)’로 잘 알려진 ‘최경만’ 명인(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은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기교를 구사한다. 그는 10대의 나이에도 당대 최고의 명인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고, ‘이춘희’ 명창과 함께 연주한 ‘긴아리랑’과 ‘이별가’로 조명을 받았다. 한세현 명인은 여성국극과 아쟁산조를 일으킨 부친 ‘한일섭’과 수궁가로 유명한 모친 ‘남해성’ 명창 사이에서 예술적인 피를 물려받았다. 어려웠던 유년 시절, 아버지는 국악기 중 가장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한 ‘피리’를 선택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지만, 피리 연주자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는 자신만의 연주 스타일을 완성하며 본인의 이름을 붙인 ‘산조’를 선보인 바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공연인 '수요춤전'에서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의 마음을 담은 '태평무'가 공연된다. 명무 박재희 청주대 교수가 다양한 장단을 타고 넘는 발 디딤, 우아하면서도 절도 있는 손놀림과 맵시 넘치는 춤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날 무대에는 동료와 제자들과 함께 승무, 학춤, 살풀이춤, 소고춤 등도 올려진다.
'토요정담'에서는 ‘새 사랑’ 전도사로 잘 알려진 윤무부 조류학 박사의 강연이 열린다.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부부애를 나누는 새들과, 새의 부지런함과 비움, 인내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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