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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고려대 이사장 "세종시 안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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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고려대학교가 세종시 입주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서울대가 입주를 포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세종시 입주 대학으로 당초 거론되던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카이스트(KAIST)만 들어가게 됐다.

김정배 고려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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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 김정배(사진) 이사장은 최근 교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에 캠퍼스를 지으려고 계획했을 당시에는 부지가 평당 37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평당 237만 원"이라며 "30만평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그러면 땅값만 7000억 원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들도 포기하는 상황에서 그 돈이 있다면 차라리 현재의 세종캠퍼스(조치원)에 활용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수정안에 담겨있던 국고 지원이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재원이 없으면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에는 2015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세종시 지역 내 330만㎡ 규모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만들고 기초과학연구원ㆍ중이온가속기ㆍ국제과학대학원ㆍ첨단융복합센터 등을 건립하는 계획안이 포함돼 있었다.

고려대는 당초 세종시 원안 추진 단계부터 캠퍼스 건설을 약속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세종시 관련 수정법안마저 부결된 이후에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세종시 건설계획이 달라지자 캠퍼스 부지 비용이나 제공 면적, 투자 혜택 등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들어 세종시 입주를 신중한 입장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학교법인을 대표하는 김 이사장이 입주 포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고려대와 달리 카이스트는 2015년 입주를 목표로 지난 2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한만희),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와 세종시에 대학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이스트는 세종시에 생명과학기술 대학 등을 이전하고 첨단의료센터를 세워 난치병 치료를 연구하는 등 100만㎡ 규모로 학생 900명이 거주하는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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