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학습지 광고들은 문제를 푸는 학생이 아닌 학습지를 사주는 ‘엄마’를 공략하는 광고가 주를 이뤘다. ‘이 학습지를 이용하면 아이의 학습태도가 변한다’ ‘엄마가 성적향상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식의 광고 패턴이 주를 이뤘던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대교의 공부를 안다 광고와 좋은책 신사고의 우공비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광고의 관점을 바꾼 것이다. 대교의 ‘공부를 안다’편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원해서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공비 광고도 같은 관점에서 직접 학습지를 활용해 공부하는 학생들을 겨냥했다. 공부하려고 하면 가로막는 엄마를 대신해 우공비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 아발론 교육 ‘랭콘’ 광고 역시 같은 방식의 광고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올라가면서 초등학생들도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머니들도 학생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광고 타깃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기 주도 학습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광고의 패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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