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차전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산요전기는 리튬이온전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형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일본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조치는 한국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따른 위기감에 기인한다.
지난 4∼6월까지 리튬이온전지 시장점유율(출하량기준)을 보면 산요가 20%, 소니 12%, 파나소닉 7%로 약 40% 수준이다. 이는 삼성SDI의 18%, LG화학의 15%를 합친 33%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산요와 한국기업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삼성SDI는 올 3분기까지 PDP부문을 포함, 총 1700억원 가량을 시설투자에 썼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리튬이온전지 증산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울산에 신규 소형 리튬이온전지 생산공장을 세워 휴대폰 및 노트북 등 소형 IT용 전지를 생산하겠지만 구체적인 생산가능물량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도 충북 오창에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는 한국기업들이 IT용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일본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분기 IT용 리튬 2차전지 출하량에서 삼성SDI가 2억2100만개를 기록, 산요의 2억1700만개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또 LG화학도 1억9300만개의 IT용 전지를 출하해 산요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향후 리튬이온전지시장에서 한ㆍ일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국가간 경쟁이 아니라 기업간 경쟁인 만큼 각 업체들이 모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