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가능성 0% '330·420g 쌍둥이'…한 살 됐다

캐나다에서 4개월만에 태어나

4개월 만에 태어나 이른둥이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쌍둥이가 첫 번째 생일을 맞았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일찍, 작게 태어났지만, 쑥쑥 크는 근황이 공개됐다.

4개월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아드리알(왼)와 아디아(오)의 모습. [사진출처=기네스세계기록 홈페이지]

7일(현지 시각) AFP통신과 BBC는 캐나다에서 18주 일찍 태어난 아디아(여)와 아드리알(남)의 근황을 전했다. 쌍둥이는 2022년 3월 4일 각각 330g와 420g로 태어났다. 당시 의사들은 아기들의 생존 가능성이 0%라고 말했다.

엄마 샤키나 라젠드람은 기네스 세계기록(GWR)과의 인터뷰에서 "분만을 시작했을 때, 병원에서 생명 유지 조치를 거부했다"며 "거의 죽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젠드람 부부는 신생아 전문 집중 치료실이 있는 토론토의 병원으로 이동했고 소생 시도가 가능한 22주 차까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22주 차에 들어간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양수가 터졌고 나온 아기들은 또래보다 매우 작고 앙상했다. 아기들은 생후 6개월간 뇌출혈과 패혈증 등 합병증 치료를 받은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GWR에 따르면 아디아는 출생 시 몸무게의 18배까지 성장했다.

샤키나는 딸 아디아를 "매우 행복하고 친화력 좋은 아기"로 아들 아드리알은 "신중하고 관찰력이 좋은 음악 애호가"라고 소개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