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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도망치는 외국인 투자자…당대회 끝나면 ‘실용’ 귀환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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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IPO '올스톱'…상장 주식선 2조弗 빠져나가
부동산 기업들 채권 발행 통한 자금조달 난항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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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로코로나 정책과 도시봉쇄에 지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이데올로기가 경제 정책을 압도하는 체제의 한계와 시장 불안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연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당대회 이후부터는 ‘실용’이 귀환할 것이라는 반론을 내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이탈이 최근 가속화 하고 있다. 홍콩과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서는 지난 1년여 간 2조달러(약 2549조원)가 빠져나갔으며, 해당 증권시장에서 중국의 기업공개(IPO)는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현지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더욱 힘들어지는 추세다. 데이터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올해 들어 고수익 달러 채권을 통해 2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6억달러) 대비 98% 가량 급감한 것이다. 이밖에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의 가치는 올해 1분기 1500억달러 이상 추락했다. 워싱턴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중국에 투자된 자본 유출 규모가 지난해 1290억달러에서 올해 30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휴그 영 분석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몇년 간 중국에 지나치게 열광해 (내재된) 위험을 무시했다"면서 "이제 시장이 깨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중국의 교육, 주택, 노동, 사회복지에 대한 정책적 충격은 수 년 간 계속될 것이며 미래는 훨씬 더 이념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당대회(10월 개최 예정) 이후에는 코로나19의 진정세와 함께 더 많은 실용적 정책이 경제와 기업을 견인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지역대표는 이코노미스트에 "당대회 후 실용주의자들이 정책을 더 많이 통제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데올로기와 정책적 실책, 침체된 성장은 당 대회 준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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