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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매판매 '예상 하회'…소비 위축·경기 둔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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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매판매, 전월比 0.2% 증가
1월 -1.2%로 하향…43개월來 감소폭 최대
美 경제 핵심축 소비 위축 우려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밖으로 급감한 지난 1월 수치는 더욱 하향 조정됐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소비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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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매판매는 7227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2%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6%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망치를 대폭 하회했다. 1월 소매판매도 당초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수정돼, 2021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7개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식음료 매장(-1.5%), 주유소(-1.0%), 의류점(-0.6%), 자동차·부품업체(-0.4%), 스포츠 용품·서점(-0.4%), 잡화점(-0.3%), 전자기기점(-0.3%)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온라인 판매점(2.4%), 건강·개인 관리 업체(1.7%), 식료품점(0.4%) 등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어나 시장 예상에 부합하긴 했다. 변동성이 큰 업종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통제그룹)도 1% 증가해 전망치(0.2%)를 웃돌았다. 근원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돼 전문가들이 주목한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제니퍼 티머먼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오늘(17일) 아침 발표된 2월 소매판매 보고서는 경기 침체가 다가온다는 신호라기 보다는 제한적이고 완만한 경기 둔화의 증거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2월 소매판매 지표는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인상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경계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소비까지 기대를 밑돌면서 향후 경기가 빠르게 하강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 심리 역시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64.7에서 3월 57.9로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미 소매업체들도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경고해 왔다.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개리 밀러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그들(소비자)은 지출할 곳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일부 돌아오고, 관세의 잠재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어 더욱 선별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경기 하강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Fed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0.25%포인트씩 4회(총 1.0%포인트)에서 2회(총 0.5%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Fed가 이번에 공개할 점도표에서 물가 상승 우려에 무게중심을 두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줄일지, 경기 하강 우려에 방점을 찍고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3회로 늘릴 지 관건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Fed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과 같이 2회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 감소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4.28%를 기록 중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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