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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둥, 글로벌 시장 발 빼나…태국·印尼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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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3월에 폐쇄
SCMP "현지 기업에 밀려 수익성 못 내"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해외 사업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발 빼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오는 3월 합작 투자사인 태국의 JD센트럴과 인도네시아 JD.ID의 운영을 중단한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모두 다음달 15일까지의 주문만 접수 받고, 각각 3월 3일과 31일 폐쇄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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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센트럴 지난 28일 태국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그룹과 함께 2018년 선보인 합작법인이다. 이 회사는 징둥의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태국 내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 프로비던트 캐피털 등과 합작한 인도네시아의 JD.ID는 2016년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무인 매장을 열고 드론 배송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했다.

SCMP는 "지난 몇 년 동안 전자상거래는 이 지역(태국,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싱가포르 기반의 쇼피와 알리바바홀딩스의 라자다 등 글로벌 선두 기업, 현지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사이에서 징둥은 수익의 발판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전자 상거래 정보 업체 아이프라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JD.ID와 JD센트럴은 시장에서 현지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지 못해왔다. 지난해 2분기 기준 JD.ID는 인도네시아에서 업계 10위에 그쳤다. 시장의 대부분은 현지 기업인 토코페디아와 쇼피가 장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징둥닷컴이 해외 사업을 아예 접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에 자회사 JD로지스틱스를 통해 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폴란드 최대 할인마트 체인인 비엔드론카와 협력해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JD로지스틱스는 또한 베트남에도 2개의 물류 창고 및 솔루션 구축을 작업 중이다.

SCMP는 "징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 이후 국내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시장을 떠나는 방법을 숙고하고 있다"면서 "과거 유사한 보도 당시 징둥은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에 자원을 계속 집중하고, 지역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지만, 이번 사업 중단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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