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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IPO 뉴욕행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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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투자자 기반·관대한 상장 규정 등 매력 요인으로 작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 들어 중국 기업이 미국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6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배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해 IPO 규모는 작년 기록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미국 IPO 규모가 가장 큰 중국 기업은 전자담배 제조업체 RLX로 16억달러를 조달했고, 소프트웨어업체 투야가 9억47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기업이 미국 IPO를 통해 모금한 금액(출처:블룸버그)

중국기업이 미국 IPO를 통해 모금한 금액(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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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기업은 미국 IPO를 통해 15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중국 알리바바 단일 기업이 250억달러를 조달했던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다.

디디추신의 상장이 성사될 경우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두 번째로 큰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이 될 전망이다. 미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디디추싱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620억달러로, 전문가들은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럭 공유 스타트업 만방의 경우 20억달러 규모의 미 상장을 준비중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 사례를 계기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미 의회는 미 회계기준에 맞춰 감리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들을 미 증권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이제까지 중국기업들은 2013년 체결한 '미·중 회계협정'에 따라 감리를 면제받고, 중국의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감리를 받아왔다.


까다로워진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기업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에서 상장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이 같은 리스크에도 중국 기업들이 뉴욕행을 고집하는 이유로는 풍부한 유동성, 넓은 투자자 기반, 실적과 무관한 유연한 상장 규정 등이 꼽힌다.


특히 핀테크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은 간소화된 상장 프로세스와 적자 기업에 대한 개방성을 이유로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호간 로벨스의 중화권 사모펀드 책임자인 스테파니 탕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착수는 중국 기업의 미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 같은 리스크가 중국 기업의 뉴욕행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중국 기업의 미국 IPO행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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