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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물밑지원 본격화…식량 지원·북한 관광 적극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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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물밑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식량 지원을 포함해 중국인의 북한 관광을 늘려 외화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와 북ㆍ중 무역상 등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쌀 80만t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옥수수를 포함하면 전체 식량 지원 규모는 100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유엔(UN)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중국 정부는 지원 내용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는 "중국이 이번 지원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굳히고 다시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의 지원으로 식량이나 경제 사정에 대해 한숨 돌릴 것으로 보고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은 유엔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관광 분야에서도 대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북ㆍ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 관광객을 500만명으로 늘리도록 여행사 등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사전 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관광업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보고 이를 늘리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사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북한 북서부 만포시와 중국 지린성 지안시를 잇는 '지안 압록강 대교'에서 매일 저녁 대북 당일 투어를 마친 중국 관광버스가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것도 북ㆍ중 관광 확대를 뒷받침한다. 아사히는 500위안(약 8만6000원)짜리 반나절 투어는 인기가 좋아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면서 지린성 관광 당국 관계자가 "북한 투어는 60대 이상에게 인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는 동해 원산과 금강산, 개성이 꼽혔다.

북한에 정통한 국내 전문가들은 아사히에 "중국이 같은 공산주의 체제여서 컨트롤하기 쉽다고 북한 측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경제성장과 함께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호기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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