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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찜통…2030년까지 무더위 경제 손실 29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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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여름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2030년까지 기상 이변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3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ILO)의 분석이 나왔다. 폭염으로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등 노동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같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L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상 이변으로 2030년까지 세계 노동시간이 현재보다 평균 2% 감소해 경제적 손실액이 2조4000억달러(약 29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의 노동시간 감소폭이 5.3%로 가장 크며 서아프리카도 노동시간이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업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개발도상국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ILO가 이처럼 기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집계한 것은 지구 온난화 등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올 여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95도를 웃돌며 역사상 가장 높았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7월 말 기온이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북극권에 있는 그린란드에서는 8월 1일 하루에만 125억t의 빙하가 녹아 하루 빙하 융해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시베리아 등에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산불이 잇따랐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더위 뿐 아니라 곡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최근 자료를 통해 2050년에 곡물가격이 현재보다 최대 23%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우려가 지속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최근 현 상황을 "기후 위기"라고 경고하고 다음달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긴급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각국 지도자에게 호소했다. 그는 "(9월 회의에서) 아름다운 연설은 필요 없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가져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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