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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이 주도…퍼스트리퍼블릭 구제안 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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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자칫 시스템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대형은행들의 자본확충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이달에만 90%가량 폭락한 상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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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회장을 중심으로 미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 확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테이블 위에 있는 옵션 중에는 매각, 외부 자본 수혈 외에도 이들 은행이 직접 퍼스트리퍼블릭에 투자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 앞서 미 대형은행들이 예치한 300억달러의 일부 또는 전부를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WSJ는 "상황이 유동적이고 급변하고 있다"며 "다이먼 회장이 이러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은행 시스템에 신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JP모건을 포함한 미 대형 은행 11곳은 지난 16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긴급 수혈했다. 이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비롯한 지역은행들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금융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당시에도 대형은행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다이먼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과거 JP모건 설립자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 1907년 공황을 해결했던 사실, 베어스턴스·워싱턴뮤추얼의 파산 등을 언급하며 JP모건과 다이먼 회장이 금융권 위기 상황에서 수차례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제 조치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전날 UBS의 크레디스위스(CS) 인수 소식도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오히려 S&P글로벌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이 직면한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상의 상당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S&P글로벌의 진단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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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키로 한 이후 예금인출 추이는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여전히 대차대조표상 채워야 할 큰 구멍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SVB 파산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에서 인출된 예금은 7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은행의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은 2126억 달러(약 279조원), 총예금은 1764억 달러(약 231조원)다. 또한 퍼스트리퍼블릭도 SVB처럼 예금 보호가 되지 않은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주가 폭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전장 대비 47%이상 낮은 주당 12달러선에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와 비교하면 90%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이는 팩웨스트방코프 등 SVB 사태 직후 함께 급락장에 휩쓸렸던 다른 지역은행주들이 이날 반등하며 안정세를 되찾은 것과도 대조적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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