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하면서,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둔화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 상승)를 소폭 상회했으나 지난 3월(8.5%) 대비로는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했다. 이는 전월 상승폭(7.9%)을 훌쩍 웃돈 수치로, 1981년 12월(8.9%) 이후 약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CPI 지수가 8.5%로 정점을 찍었으나 주택, 식품, 항공료, 신차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보다 6.2%,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4%)를 넘어서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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