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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네이버 접속 차단…홍콩 시위로 인터넷 차단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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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나주석 기자]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완전히 막혔다.


14일 중국 주요 도시 인터넷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http' 대신 'https' 로 된 페이지는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차단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와 톈안먼 30주년 등을 의식해 한국 주요 포탈 사이트 이용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에 있는 교민들과 주재원 등 한국인들은 불편을 겪게 됐다. 뉴스 등 서비스는 물론 국내 포털이 제공하는 번역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VPN 등을 써서 우회 접속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 역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광범위한 인터넷 통제가 들어갔다. 인터넷 통제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이 작동하면서 홍콩 관련 시위 소식들은 대부분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날 바이두, 시나 등 중국 포털 검색창에 '홍콩' '홍콩시위' 등을 입력하더라도 관영언론이 홍콩 시위에 대해 최대한 내용수위를 조정해 보도하거나 정부의 공식 반응을 담은 것 외에 시위대들의 생동감 있는 시위 모습이나 홍콩 경찰의 강경진압 상황 등을 담은 글과 사진, 영상 등이 대부분 차단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홍콩 시위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털과 SNS에서는 '홍콩'에 대한 검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콘텐츠 검열 업무를 하고 있는 한 직원은 한 서방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홍콩 시위에 대해)매우 궁금해한다. 시위와 관련한 많은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보에서 최근 며칠 사이에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중 하나도 '홍콩' 이었으며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홍콩'에 대한 검색이 지난 주말 동안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인 위챗에서는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가 있었던 지난 12일 검색창에 '홍콩'을 입력한 횟수가 최고 3240만건까지 치솟아 일주일 전 1200만건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자 차단에 검열을 더 강화하고 있다. 웨이보에 간혹 걸러지지 않은 홍콩 시위 사진이 올라오지만 몇분 만에 다시 삭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 장리판은 언론 인터뷰에서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지 30주년을 맞은 시기와 맞물려 이번 홍콩 시위가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가 연쇄 반응을 일으킬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홍콩의 불꽃이 중국 본토로까지 번진다면 중국 정부에게는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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