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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바이 차이나(Buy China)' 불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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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춘화 중국 부총리, 해외기업 지원 계획 밝혀 … 높은 수준 개방
해외자금 유입, 중국 증시 고공비행
위안화는 4개월만에 6위안 대로 진입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후춘화(胡春華) 중국 국무원 부총리(상업무역담당)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중국 기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기업을 유치, 경제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서방진영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우려와 재제에도 불구, '중국의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10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9일 베이징에서 '전국 국제 무역 및 외자 안정화 업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후 부총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전제로 해외기업 및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 부총리는 "대외 무역과 외국 투자가 중국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각종 지원정책을 마련, 해외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개방을 장려하겠다"며 "정책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투자 지원 정책은 크게 2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미국 등 서방진영의 코로나19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중국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시작된 베이징 역시 확진환자가 나흘째 '0명'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기업의 투자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서방진영의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와 재제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중국 증권 및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중국 당국의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3409.47로 시작했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작용, 중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중국 증권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증시에 외인자금이 유입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상승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20% 내린 6.9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6위안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12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 강행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미ㆍ중 갈등이 첨예해진 지난 5월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2년여 만이 가장 높은 7.1316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외국 투자 유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등 서방진영의 중국 공세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 대규모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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