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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저 '코로나 팬데믹' 공포 장세…투자 청정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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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주새 10% 낙폭…지역감염 발생 '공포 극대화'

Fed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져…상승세 달러가치 약세 전환

월가 공포지수 CBOE VIX도 40% 폭등…시장 불안 반영


美마저 '코로나 팬데믹' 공포 장세…투자 청정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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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권재희 기자] 미국 증시 폭락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투자안전지대가 사라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우려속에서도 미국 증시는 기술기업 호황에 힘입어 전세계 경제를 이끄는 유일한 엔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새 미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더이상의 투자 청정지대를 찾을 수 없게 됐다.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까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10%의 낙폭을 보인 것은 다소 충격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곧바로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지역 감염 사례가 등장하자 공포감은 극대화됐다.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8400명에 대해 관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투자자문사인 비앙코리서치의 제임스 비앙코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까지 보아온 코로나19의 모습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총책임자로 마크 펜스 부통령을 지명했지만 과거 인디애나 주지사시절 HIV바이러스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가 하락에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도 반영됐다. CNBC는 애플과 인텔, 엑슨모빌 등의 주가가 최악을 기록했다고 했으며 AMD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도 각각 7.7%와 2.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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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5%까지 하락하며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3.1%으로 관측했다. 현재 Fed 기준 금리는 1.5~1.75%인데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보다 낮아, Fed가 시장금리에 맞춰 기준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자 지난주 3년사이 최대치로 상승했던 달러가치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해 98.375를 기록했다. 달러가치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상승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메르츠방크의 투 란 뉴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러가치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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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이날 40%나 폭등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짐 폴슨 리트홀드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공황상태"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저점에 사기위해 일시적으로 후퇴하는것이 아니라, 매수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공포에 전 세계 경제성장률마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3%로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0.1%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이하로 내려간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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