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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우정당 "국경통제해야"…코로나19發세계 정치지형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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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변국가 극우정당, 국경통제 목소리 높여
골드만삭스 "2분기 美경제 지표 나빠지면 트럼프 재선 위험"
이란, 부통령 코로나19 감염…마스크 품귀에 민심 흉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대되면서 세계 정치지형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재선이 무난해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흔들리고, 유럽 극우정당들도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란은 국가지도부 구성원이 감염공포에 휩싸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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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벤 스타이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이 오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경기 호황 덕분이다. 주식시장은 연일 신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경제 치적을 자랑할 때마다 주가 고공행진을 빼놓지 않았다.


CNN 방송도 재선을 도전하는 대통령에게 경기 둔화는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승리 등 정치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 등의 영향으로 빌 클린턴 당시 후보에 패한 바 있다.


올해 미 대선에서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2분기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사례에서 보면 2분기 경제 상황은 미 대선의 '핵심 예측변수'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1월 대선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 체감이 표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각국의 극우정당들을 자극하고 있다. 프랑스, 스위스 등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의 극우세력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도 또는 기성 정당 등의 경우 EU의 근간이 되는 솅겐조약의 틀을 유지하려 하지만, 극우정당들은 국경 개방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마르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는 "달을 따다 달라는 게 아니다. 이쯤되면 국경 통제를 하는 게 상식 아닌가"라고 말했으며 스위스 인민당은 "스위스에 들어오려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아픈 사람들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극우정당 "국경통제해야"…코로나19發세계 정치지형 요동 원본보기 아이콘


이란은 국가 운영 수뇌부가 직접적으로 코로나19의 위협을 받는데 이어 미국의 제재로 마스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정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코로나19 실무대응을 총괄했던 시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마무메 엡데카르 이란 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명의 부통령 가운데 한 명인 앱데카르 부통령은 여성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더욱이 엡데카르 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주재 회의 등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란 국가지도부 내 추가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이란은 최소 현역 국회의원 2명도 감염 사실을 밝힌 상태다. 뿐만 아니라 바티칸 대사 등을 지낸 이란의 고위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는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이란 언론들은 공식 확인했다.


이란에서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10배 이상 오른 상태다.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이란 정부는 3개월간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생산업체들에 증산을 지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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