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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덕?…비트코인 2만4000달러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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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느려질 것’ 기대감 반영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관이 위기에 빠지면 악영향 우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급등했다. 은행 파산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VB 사태 덕?…비트코인 2만4000달러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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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6시20분 현재(한국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5% 상승한 2만446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이틀 연속 폭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2만4000 달러대로 다시 내려왔다. 14일 오후 2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8.86% 급등한 2만4435달러(약 3196만원)로 집계됐다.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2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최근 급등세로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2만4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주요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대규모 뱅크런(고객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 우려 이후 청산을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쳐 급락한 바 있다. SVB의 파산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여파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회귀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SVB 파산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관이 위기에 빠지게 될 경우 시간이 갈수록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가상자산 특성상 이번 사태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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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이 나타나자 거래량도 급증했다. 전날 기준 하루 거래량은 494억6636만달러(약 64조7020억원)로 12일 대비로는 68.95% 증가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 크게 개선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까지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49점(중립)보다 7점 올라 56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지표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값은 지난 10일 1.02를 기록한 이후 전날에는 1.22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MVRV는 가격 저평가를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인데 통상 1보다 낮을 경우 가격이 저점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비트코인 NUPL(Net Unrealized Profit and Loss) 지표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지난 10일 0.019를 기록, 지난 1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해 전날 기준 0.18까지 올랐다. NUPL은 미실현 순수익을 나타내는데, 투자자들이 수익 또는 손실을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양의 값일 경우 혹은 값이 커질수록 수익 구간에 있는 코인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에 불안감이 이어진다면 최근 나타났던 비트코인 매수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현실적으로 Fed는 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계속 제공해 뱅크런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통화정책도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의 통화정책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환됨에 따라 비트코인, 금 등의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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