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반감기 예정…10분당 채굴량 절반으로 감소
희소성 올라가 가격 상승 기대감↑…과거에도 반감기 이후 가격 올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100만원을 돌파했다.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7% 오른 1098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0시께에는 110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두 달 만에 1100만원을 돌파한 뒤 110만원 선을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승장 시작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비트코인 시계'에 따르면 반감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반감기가 지나면 신규 발행량이 10분당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든다. 때문에 공급 축소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브라이언 켈리 BK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금보다 희소 가치가 커질 것"이라며 "지난 반감기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를 지날 때마다 상승했다. 2012년 11월28일 첫 반감기 이후 150일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12.35달러에서 127달러로 10배 가량 올랐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9일 이후 150일이 지나자 비트코인 가격은 650.63달러에서 758.81달러로 올랐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총 1836만4087개가 발행됐다. 이는 총 발행량 2100만개의 91.8%에 해당한다. 갈수록 반감기를 거치며 채굴량이 줄어들어 2140년께 전량이 채굴될 전망이다.
한편 리플, 이더리움 등 다른 대표 가상통화들도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96%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도 266원으로 0.38% 상승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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