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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고 터지는 코인거래소…제도적 방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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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또 사고…140억 규모 코인 탈취
비슷한 시기 코인거래소 연달아 사고…조직적 연쇄공격 가능성

매년 사고 터지는 코인거래소…제도적 방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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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또 다시 가상통화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 규모는 140억~220억원 상당이란 주장이 나온다.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통화 거래소를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140억여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한 시간 뒤에 이를 인지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빗썸 측은 "외부 해킹 공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여진다"며 "유출된 가상통화는 모두 회사 보유분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킹 공격에 의한 사고로 탈취된 가상통화는 22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유출 규모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빗썸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가상통화가 탈취됐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회원 3만여명의 정보가 해킹당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빗썸 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도 모두 각종 사고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인레일에서 400억원 규모의 가상통화가 도난당했다. 사고 열흘 전에 코인레일이 약관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한 조항을 삭제해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017년 4월 거래소 '야피존'이 해킹으로 55억원 규모의 가상통화를 잃어버린 이후 거의 6개월 간격으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차원의 자율규제의 한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직까지 가상통화 거래소들의 법적 정의가 모호한 상태다. 일반 법인으로 등록 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2018년 1월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몇 차례 실태조사에 나섰을 뿐 정확한 유관부처도, 관련법도 모호한 상태다. 업계 차원에서 협회를 구성하고 자율규제를 도입했지만 한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빗썸과 비슷한 시기에 코인베네, 드래곤 엑스에서도 해킹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제도적 방비가 부족한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조직적으로 노린 연쇄공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진출한 싱가포르의 대형 가상통화거래소 코인베네도 지난달 26일께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또 다른 거래소 '드래곤엑스'은 지난달 24일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국내에만 200개에 달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무분별하게 설립되고 있다"며 "거래소 설립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하고 제도적 틀 안에 넣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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