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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경찰' 美 SEC "블록체인 '모범사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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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원장 데이터 제공 및 분석 가능 업체 모집
시장 관리 감독에 보조 원해…규제 틀 마련 본격화

'코인경찰' 美 SEC "블록체인 '모범사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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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관련 규제 전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가상통화계의 경찰'로 간주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모범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소문하고 있다. SEC의 모니터링 및 시장 감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SEC에게 암호자산을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적임자를 업계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시장을 관리 감독하고 분석하기 위해 적합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SEC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를 가상통화로 꼽은 만큼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제도 마련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에선 가상통화공개(ICO)로 발행된 가상통화가 미 증권법 상 증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때문에 연방증권법을 집행하는 SEC가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미 수 차례 ICO 프로젝트를 직접 감시하고 제재했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통화 관련 금융 파생상품의 승인도 SEC가 결정한다. 때문에 SEC에게 블록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은 향후 SEC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가장 발 빠르게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EC는 이더리움 등 가장 대중적인 블록체인 원장에 대한 데이터 소스를 제공받길 바란다. 데이터 추줄, 변환, 데이터 검증 프로세스 등 데이터 전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가상통화 보유자의 신원 증명 등 민감한 영역까지 포함된다. 특히 SEC는 단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이를 검토하기 쉽도록 자료를 분석할 역량도 요구했다. 일련의 데이터에서 새로운 통찰을 도출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응할 기업들은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간단한 기업 역량 설명을 담은 이메일을 SEC에 제출하면 된다.

출처=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 캡쳐

출처=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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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가 기업과 협업해 각종 데이터를 제공받을 경우 보다 시장 감독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블록체인은 정부의 규제와 범법행위 추적에 용이하다는 사실이 수 차례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릴리타 인판테 미국 마약단속국(DEA) 수사관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 익명화 가상통화라고 해도 DEA는 이에 대한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오히려 사람들을 식별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는 만큼 범법자들이 사람들이 가상통화를 계속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스콧 쿠퍼 역시 지난해 7월 "불법 거래까지 샅샅이 추적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법 집행기관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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