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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트래블 버블 도입에 여행업 기대감 높지만…중소 여행사들 갈 길 멀다"

최종수정 2021.06.11 10:28 기사입력 2021.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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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현재 입국허용은 美·유럽뿐
日·동남아 시장 회복이 관건

'손실보상법'에 빠졌던 여행업
업계 강력한 시위·촉구로 포함
시혜성 위로금 형태엔 아쉬움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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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도입으로 여행업도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중소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갈 길이 멀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58·사진)은 여행업이 회복세로 접어드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백신 접종자가 적고 여행의 파워 소비층인 2030세대 대다수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00일째인 지난 6일 현재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전 국민의 4.4%(228만명)에 불과하다.

오 회장은 세계적인 백신여권 도입 움직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했다. 다만 국내 중소 여행사들의 업황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한 국가는 미국이나 유럽뿐"이라며 "우리의 주요 시장인 일본·대만은 물론, 동남아시아시장이 살아나야 실질적인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까지 앞둔 일본은 최근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지난 1일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오 회장은 국내에서 도입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국들 사이에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도 허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현재 싱가포르·태국·대만·괌·사이판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트래블 버블로 우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에 한해 제한된 규모의 단체관광만 허용할 방침이다. 출국과 입국 각각 3일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아야 한다.


오 회장은 "백신 접종을 꺼렸던 사람들도 트래블 버블이라는 일종의 유인책이 생기면 백신을 맞으려고 해 방역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선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해외여행용 영문 음성 결과지를 발급받으려면 약 15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올 때와 갈 때 두 번 받으면 30만원이나 들어 부담"이라며 "한꺼번에 해외 관광객이 밀려오면 현재의 PCR 검사소만으로는 일반 국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외국인 전용 검사소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지난 2월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루에도 여행사 수십 개가 문 닫는 등 업계는 존폐 위기에 내몰려서다. 시위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여행업계는 또 국회 앞으로 향했다. 지난 8일에도 국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업황은 더 악화했기 때문이다. 오 회장은 지금도 국회를 오가며 정치권에 업계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여행업계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현재 당정이 도입을 논의 중인 ‘손실보상법(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여행업 피해 보상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유흥업장·실내체육시설 등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받은 업종만 보상토록 돼 있다. 여행업은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컸으나 해당 명령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업계의 끈질긴 요구로 당정은 지난 7일 여행업 등 10개 경영위기 업종을 손실보상 지원대상에 포함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피해를 보상해주는 게 아니라 시혜성 위로금 형태의 지급이라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오 회장은 "지원 업종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의무적으로 손실을 보상해주는 게 아니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지원금 형태라는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손실보상법만으로는 역부족이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여행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유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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