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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거부' 반영 안됐는데…상반기 日관광객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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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 확산으로 하반기 訪日 관광객 수 더 줄 듯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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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 국민 가운데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줄곧 일본 여행객이 늘어나다가 8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다. 일본의 일방적인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로 일어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방일 관광객 숫자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86만2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일본의 주요 외래 관광객 가운데 이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대만(-1.0%), 홍콩(-1.1%)뿐이고 감소 폭은 우리나라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는 매년 일본 관광수지 통계에서 '큰손' 역할을 했다. 일본이 외래 관광객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한 2013년에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은 245만6165명이 방문했고, 3000만명 시대를 연 지난해에는 중국(838만34명) 다음으로 많은 753만8952명이 찾았다. 2011년 165만8073명이던 방일 한국인은 7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외래 관광객의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방일 한국인 수가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을 계기로 오름세가 꺾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행 저비용항공사(LCC) 노선이 급증하면서 국내 여행사에서 비용과 시간 대비 만족도가 높은 방일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등 일본 여행을 유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그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고, 동남아시아 등 대체 상품도 늘어 일본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에 이어 지난 2일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방일 한국인 수는 하반기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 상품 신규 예약자 수가 지난달부터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었고, 일부 항공사에서는 일본 노선을 축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의 전체 외래객 수는 1663만3600명으로 전년 동기(1589만9063명) 대비 4.6% 늘었으나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제시한 관광객 400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외무성은 대신 중국인 입국자를 확충할 방안을 내놓았다. 내년 4월부터 대사관 창구에서만 가능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신청을 인터넷으로도 접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기대만큼 늘어날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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