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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청소년 접종 무조건 권고하진 않을 것"…전문가 "맞는 게 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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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2세 소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2세 소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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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이달 안으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담긴 4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국과 전문가가 서로 다소 엇갈리는 의견을 내놨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열린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보고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당연히 감염됐을 때의 위험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미국 등에서 12세 이상의 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품목허가 상 접종 가능 연령이 12세까지 낮아지면서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트레이시 호그 박사팀은 12~17세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완료 후 나타난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입원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근염 진단의 가능성이 4~6배 더 높다는 분석 결과를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저희들은 12~17세 연령층의 접종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건강한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와 소아· 청소년에게 잘 제공해 이들이 접종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근거를 잘 제공할 것"이라며 "혹시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충실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12세 이상 청소년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백브리핑 이후 이어진 이상반응 관련 전문가 설명회에 참석한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소 다른 주장을 펼쳤다. 최 교수는 "청소년 접종의 이득과 위험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많이 갈린다"고 전제하면서도 "접종하는 쪽이 더 긍정적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 교수는 "12~17세 청소년의 경우 연령만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위험도가 가장 낮은 연령인 건 맞다"면서도 "환자 발생이 많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의 의견임을 전제하면서 "비접종자인 아이들끼리 모일 경우 그 안의 코로나19 발생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학하고 아이들의 대면모임이 많아진다면 아이들이 다 보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고 다른 연령층에 대해 접종률 목표를 가지고 하듯이 접근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위험과 이득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접종이 허가됐다면 선택이 가능하게 길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라고 첨언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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