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서 "中과 식용유·일부 교역 중단 검토"
이달 말 미·중 정상 담판 앞두고 신경전 고조
트럼프 오락가락 발언에, 증시도 냉온탕 반복
파월 "향후 몇 달 내 양적긴축 중단"…고용 하방 위험 경고
JP모건·웰스파고 등 3분기 실적 선방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강경 발언으로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증시는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과 유화 제스처를 번갈아 내놓자, 증시 역시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이 반복되는 흐름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16%) 하락한 6644.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907포인트(0.76%) 내린 2만2521.70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중국 정부가 한·미 조선 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몇 달 내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양적긴축(QT) 종료를 시사하자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등하던 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공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사지 않는 것은 미국 농가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경제적 적대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기타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며 "중국으로부터 이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은 서로를 겨냥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통제를 단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는 추가 관세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2일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냈지만 이틀 만에 다시 공세를 퍼부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의 불만을 달래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 디렉터는 "무역 긴장과 관련해 이달 말 미·중이 향할 출구가 어디인지는 불불명하다"며 "이날 오전 발표된 금융회사 실적과 소비자심리가 양호하지만, 이것(미·중 무역 긴장)이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롬바드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이엘포 거시경제 수석은 "이번 급격한 반전을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으로 시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올해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1.91%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2.04% 내렸다. 웰스파고는 7.15% 급등했다. 기술주도 하락해 엔비디아는 4.4%, 오라클은 2.93% 떨어졌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0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일 보다 3bp 하락한 3.48%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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