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알파벳, SK하이닉스·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주목
'대선 테마주' 과열 지속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승, 하락보단 등락 반복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테슬라와 알파벳을 비롯해 SK하이닉스 ,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성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로 휴장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1%, 3.2% 상승하며, 휴장을 앞두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장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취재진이 증시상황을 시켜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41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41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2025.4.17. 강진형 기자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90일 유예 이후 협상 단계에 돌입했고, 관세 정책과 관련해 예상되는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자기기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가 완화됐고, 반도체·의약품이 관세가 아닌 규제를 도입하면서 트럼프의 최대 압박 수위는 확인됐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협상 과정에서 기대도 반영되며 증시는 공포 구간에서 안도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LS일렉트릭을 시작으로, 22일 HD현대일렉트릭 ,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 LG이노텍 등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4일엔 SK하이닉스와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선 22일 테슬라와 24일 아마존·인텔, 25일 알파벳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넷플릭스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선 방송 관련주가 크게 뛰기도 했다. 각 업종·산업 대표 종목들의 실적 결과에 따른 주가 등락이 예상되면서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은 실적이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4월 말~5월 초까지는 추세적 상승·하락보다 등락 반복 구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관세 협상이 기대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밀집 구간 등은 지수 반등 제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며 국내 정치 이벤트 역시 시장 변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이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기성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 속에서 실적 모멘텀이나 대선 관련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테마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서울 한복판이 '슬럼화'되고 있다"…'빈집 텅텅' 뉴타운 열풍의 상흔[13만 빈집리포트]②](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52207560068248_1747868160.p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