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고용이 3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잇따른 고용 약화 신호에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하면서, 6일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 회피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22포인트(0.54%) 내린 4만755.7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 하락한 550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37포인트(0.25%) 상승한 1만7127.6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가 1% 넘는 약세를 보이자 주요 지수 중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아마존,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끝났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테슬라는 내년 1분기 유럽,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4.9% 올랐다. 아마존이 2.6% 올랐고,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은 1%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US 스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 매각을 금지할 것이란 소식에 전날 17.47% 폭락했지만, 이날 2.01% 반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노동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가 대거 발표됐다. 개선보다는 약화 신호에 무게를 두며 장중 내내 약세의 모습이었다"며 "민간에서 나온 8월 정리해고 건수는 전월 대비 193% 늘었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건수는 예상을 크게 하회한 9만9000명을 기록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7% 떨어졌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1%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5%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관련해 "미 노동시장 약화 신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투자심리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지난달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는 장중 투자심리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1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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