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콕!건강]덥다고 에어컨 키니 '냉방병'…어떻게 예방할까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계속 이어지는 폭염 더위에 냉방기기를 밤낮없이 트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내외 외부 온도 차가 크고 실내 습도가 낮아질 경우 이른바 냉방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콕!건강]덥다고 에어컨 키니 '냉방병'…어떻게 예방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냉방병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다. 말 그대로 더운 여름철 실내에 틀어 놓은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해 겨울엔 추위에, 여름엔 높은 기온에 맞춰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가 섭씨 5도 이상 되면 자율신경계가 바뀐 기온에 순응하기 어려워 냉방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깥 기온은 높은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온 차이에 적응하지 못해 병이 나는 것이다. 계속되는 냉방기 가동도 실내 습도를 낮춰 호흡기 점막 건조와 기침을 동반한 감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지만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용 냉방기에 사용되는 냉각수에서 잘 번식하는데 냉방기가 가동될 때 공기 중으로 분출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은 감기와 유사한 열감, 두통,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면역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원본보기 아이콘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가 5도를 넘어가면 우리 몸은 변화한 온도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인 24~26도를 준수하는 것이 좋고, 외부 기온에 맞게 실내 온도를 조절해 그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주기적 환기다. 냉방기를 가동해 실내 온도를 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온종일 창문을 닫아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실내 여러 유해 물질이 내부에 지속해서 쌓인다. 가구나 카펫, 건물을 지을 때 쓰인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나 전자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화학 성분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가득 차게 된다. 좀 덥더라도 규칙적으로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해야 한다. 만약 고층빌딩이거나 창문을 열 수 없는 환경이라면 중앙환기시스템을 적절히 가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서도 환기는 필수다. 냉방기를 한 시간 정도 가동하면 습도가 30~40%까지 내려가므로 적정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다.

냉방기 청소도 중요하다. 폐렴 등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 예방을 위해 냉방기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해가 바뀐 후에 냉방기를 처음 켜야 할 때는 반드시 청소를 해줘야 하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생하기 쉬운 내부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할 것을 권한다.


덥다고 찬 음식이나 차가운 음료를 너무 자주 섭취하는 것도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분 섭취는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만큼 냉방이 가동 중인 실내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야 한다면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고 얇은 긴 소매 옷을 입는 등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