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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제주 아닌 서울의 올레길…도심 속 자연 걷는 '영등포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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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제주 올레길이 있다면 서울 영등포구에는 '영등포 올레길'이 있다. 영등포 올레길은 도심에서 자연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목을 지나는 길이다. 영등포구는 선유도, 밤섬, 여의도를 포함하고 있어 한강 속의 섬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치구다. 총 길이 19.5㎞에 달하는 산책로를 걸으며 한강, 샛강, 안양천 등 풍부한 수자원 환경을 느껴볼 수 있다.


[하루만보]제주 아닌 서울의 올레길…도심 속 자연 걷는 '영등포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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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올레길의 1코스는 하천을 따라 8.2㎞를 걷는 수변길이다. 도림천을 시작으로 안양천을 지나 염창교에 도착하는 코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자연 친화적인 풍경의 하천을 따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어보자. 도림천은 관외에서 방문하는 유동 인구보다 산책, 자전거 라이딩, 색소폰 연주 등을 하는 구민들이 자주 찾는 하천이다.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옆쪽으로는 하천이, 위쪽으로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교차하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안양천을 지나는 길에선 서울 외곽 산림에서 만들어진 공기를 도심으로 확산하는 생태네트워크 숲을 만날 수 있다. 영등포와 서울시, 산림청이 조성한 숲으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산책로의 옆쪽에는 벚나무 길이 조성돼있어 많은 사람이 봄철에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또 다양한 야생화와 식물이 자라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천과 함께 걷다 보면 1코스의 종착지이자 2코스의 시작점인 염창교에 닿게 된다. 11.3㎞를 걷는 생태순환길인 영등포 올레길 2코스는 한강양화공원, 여의도한강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을 통과하는 코스로 구성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다. 한강양화공원은 한강 남단에 위치해 당산역에서 도보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둔치가 넓게 조성된 잔디밭에서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여의도한강공원에 닿게 된다.


이어서 등장하는 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한강공원의 뒤에 숨어있어 아는 이가 많지 않다.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샛강생태공원은 버드나무와 갈대, 억새 등을 최대한 살려 보존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어 무더운 한낮에도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쉼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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