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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컬처]무조건 맞을 수밖에 없는 2024년 대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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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컬처]무조건 맞을 수밖에 없는 2024년 대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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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주식시장이 오를지 떨어질지를 딱 한 달만 계속 맞출 수 있다면 어떨까. 정확한 폭은 접어두고, 상승이냐 하락이냐 어느 쪽인지만 맞힐 수 있다면 말이다. 단돈 100만원으로 수십억 원을 만들 수 있다. 복리와 곱버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가능한 일이다.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건 겨우 50%의 확률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대단한 일이다.


우리 함께 2024년을 예언해보자. 1년 후 몇 가지나 맞췄는지 점검해보기로 하고. 단 희망사항이 아니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쪽을 택하는 것이 룰이다. 일단 4월 총선 결과는 여소야대 혹은 여대야소 어느 쪽일까? 나는 여소야대에 걸겠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4년 안에 끝날까? 나는 아니라는 쪽에 걸겠다. 여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그럴 것 같다. 2024년 11월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까 안 될까? 틀리길 바라지만, 당선될 것 같다. 2024년 12월31일 코스피는 2600을 넘길까 못 넘길까? 난 넘긴다고 예상한다. 나의 올해는 작년보다 나을까? 그러리라고 확신한다. 마지막 질문을 빼면, 다섯 가지 예언을 해보았다. 이 중에서 3개만 맞춰도 상당한 통찰력을 가진 셈이다.

미래를 예상하는 일은 이렇게 어렵다. 미래에 대해 확언하는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정치인이거나 둘 다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나는 올해 벌어질 일 한 가지만큼은 무조건 맞출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숫자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뭐, 당연한 일이다. 이미 몇 년 전에 태어난 아이들이 입학하는 거고, 출생아 수는 매년 급락했으니까. 필자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100만명을 넘나들던 출생아 수는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반토막이 났고 10년 전에는 40만명을 겨우 넘기다가 이제는 20만명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50년 내내 전쟁을 치른 것도 아닌데 한 나라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가 반토막도 아니고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숫자가 급감했으니 앞으로 벌어질 일들도 뻔하다. 예언도 예상도 아닌 정해진 미래다. 당장 올해부터 출생률 급반등의 기적이 일어난다 해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활동을 할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고령화된다. 나중에는 환갑 나이도 우리나라에서 젊은 축에 속한다는 전망도 있다. 그런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무섭다.


나는 인구학자도 행정가도 아니지만 자연의 섭리 정도는 배워서 알고 있다. 모든 동물은 생존환경이 경쟁적으로 변할수록 새끼를 덜 낳는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에 내몰린다. 선행학습, 영어유치원, 초등학교 대상 의대 준비반에 심지어 키도 경쟁의 분야가 되어 성장 클리닉도 호황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과도한 경쟁은 계속된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을 우월하게 여기고 뒤처진 사람을 낙오자 취급하는 문화는 결국 승자와 패자 모두 피곤하게 만든다. 사랑도 결혼도 출산도 너무 피곤하면 하기 싫어진다. 그러니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 반발도 부작용도 적지 않겠지만, 완전히 발상을 전환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풀어줘야 한다. 그 어떤 나라도 소멸하는 나라보다는 나으니까. 1년 후에는 미미하게나마 2024년 출생률이 반등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좋겠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저는 올해도 계속 이 자리에서 독자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제 예언은….


이재익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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