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과 '품질'을 기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고 예방과 시공 신뢰 제고를 위한 체계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 품질 향상 전략 통해 현장 경쟁력 강화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광주 사고 이후, 전사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고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건설 현장에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확대 배치하고, 공정별 점검 체계를 강화해 예방 중심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AI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현장의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공정별 위험 요인을 사전에 분석·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품질 확보를 위해 설계강도를 높이고 불시점검과 시공품질 이중검수 체계를 구축해 협력사 대상 안전·품질 교육을 정례화했다.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리빌딩 과정에서는 철근콘크리트 품질을 상향 조정하고, RCS 등 안전 보강 공법을 적용해 국내 최단 기간 해체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기본은 안전이며, 품질 없는 시공은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통합안전관제, AI·DX(디지털변환) 기술을 접목한 관리 시스템, 품질 중심의 조직문화 등을 통해 '안전·품질 경영 강화'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전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지난 1월 기존에 운영하던 I-QMS(IPARK-Quality Management System)에 DX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을 비롯해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장관리 시스템을 확대 개편했다.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크리트 내 균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누름 콘크리트를 현장에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AI를 접목한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은 물론, 현장의 전력 소비와 생산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통신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2022년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 센티니얼 아이파크 현장의 CCTV 통합관제센터.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국내 최초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 기술 선보여…친환경 저소음 공법 사용
지난해 해체를 완료한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의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를 통해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DWS(Diamond Wire Saw) 공법과 외부 가시설 공법으로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패널을 적용해 정밀한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철저한 현장관리와 더불어 관계 기관과 입주예정자, 지역사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22개월 대비 약 5개월 단축한 17개월 만에 해체를 마쳤다. 1월부터 시작된 리빌딩은 상향된 품질·안전 기준에 맞춰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 관리 기준도 한층 높였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의 기능을 현장에 추가 도입했다. 해체 공정에서 주변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듯 리빌딩 공정에서도 현장과 주변의 안전을 최우선 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의 통합관제실에서는 전담 인력이 주요 위험 요소를 찾아 사전 조치하고, 소음·풍속, 작업자 출입 관리 등 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한 종합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관리해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현장에 강화된 설계 기준을 적용해 리빌딩을 완수할 방침이다.
CSO 상시 안전 점검과 경영진 합동 안전 점검도
HDC현대산업개발은 CSO(최고안전책임자) 조직을 신설하고 조직 산하에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둬 안전과 품질에 대한 사항은 CSO에 직보해 바로 필요 조치를 진행하는 특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안전과 품질에 대한 사항만큼은 다른 사안보다 우선순위로 두고, 최고책임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조직 개편에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상시·정기 현장 안전 점검 제도를 신설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을 챙기고 있다. CEO, CSO가 현장을 돌며 안전 관련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지적 사항은 즉각 반영된다. 5월에는 정경구 대표(CEO)와 조태제 대표(CSO)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현장을 방문해 고위험 작업·위험성 평가 '상' 등급 항목에 대한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조치 이행을 점검했다. 같은달 30일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2공구 현장을 CEO와 CSO가 함께 점검했다. 이달 13일과 27일에는 고속국도제32호선 인주-염치 1공구와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등 현장에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CEO 안전보건점검이 진행된다.
이번 점검에서는 △작업별 공정 안전 리스크 △시공 품질 검수 체계 △현장 내 협력사 및 인력 안전교육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전사적 관점에서 보완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즉각 개선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대비한 안전 설비 보강, 고온 환경에서의 근로자 보호 방안 마련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을 강조했다. 향후 정기적인 CEO 현장 경영을 통해 안전·품질 중심의 시공문화를 정착시키고, 신뢰 기반의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정경구 대표이사는 "현장은 곧 고객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사고 없는 안전현장, 하자 없는 품질 시공은 경영의 기본이며, 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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