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증가에도 수요층 탄탄
인천 서구·충북 제천 등 청약 대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주택 타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유형의 인기는 여전하다. 인기의 비결은 역시 탄탄한 수요층이다.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인 자금여력이 있는 3040세대들이 84㎡ 규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에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실거주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수요가 뒷받침돼 거래량이 많은 84㎡ 유형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가구 수 변화와 정책기조에 따라 청약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용면적 84㎡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로 탄탄한 수요에 거래량도 많아 환금성도 좋고, 그동안 부동산시장 전반으로 형성된 ‘국민평형’이 좋다는 인식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 1분기 청약시장서 84㎡ 선호 두드러져=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약시장(사전청약 제외·일반공급 기준)에서 전용면적 84㎡ 타입에 가장 많은 29만7787명(1순위 기준)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전체 청약자(57만4333명)의 51.85%로 △전용면적 60㎡ 미만 28.14%(16만1599명) △전용면적 60~84㎡ 미만 5.15%(2만9559명) △전용면적 85~102㎡ 이하7.77%(4만4654명) △전용면적102㎡ 초과 7.09%(4만734명)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84㎡ 타입 선호는 두드러진다. 청약자 비율을 보면 전용면적 84㎡ 타입 비중은 지난해보다 올해 9.1%포인트 높아졌다. 해당 타입의 지난해 1분기 청약자는 25만3300명으로 전체 청약자(59만2479명) 중 42.75%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전용면적 60㎡ 미만 17.19%포인트 증가 △전용면적 60~84㎡ 미만 10.35%포인트 감소 △전용면적 85~102㎡ 이하 14.93%포인트 감소 △전용면적 102㎡ 초과 1.01%포인트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4인 가구를 겨냥한 84㎡ 타입이나 1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60㎡ 미만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매매시장에서도 국민 평형인 84㎡ 타입의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용면적 84㎡ 타입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133건이다. 이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7만1794건)의 26.9%에 달하는 수치다.
◆84㎡ 주력인 올해 신규 분양 단지 살펴볼까= 올해도 전용면적 84㎡ 유형을 포함해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6월 인천 서구 불로동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36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불로2지구는 검단신도시와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전남 영광에 첫번째 힐스테이트 이름을 내건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8~20층, 8개 동, 총 493가구로 전용면적 84㎡ 평형 위주(414가구)로 구성됐다. 희소가치가 높은 대형 평형인 전용면적 113㎡(79가구)도 있다. 인근으로 성산, 우산근린공원 등 다양한 녹지가 있어 여유로운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DL건설은 이달 중 충북 제천시 장락동 469-14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630가구 규모다.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의 제천역을 이용하면 서울(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99㎡, 93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옥정신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한신공영은 이달 광주 동구 금남로3가 일대에 ‘한신더휴펜트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전용면적 84~230㎡ 총 9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의 물량이 40가구로 가장 많고, 전용 163㎡와 펜트하우스는 광주 첫 ‘2층집’ 구조 물량으로 예정됐다. 하반기에도 분양을 계획 중인 단지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경기 광명시 일대에 총 334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베르몬트로 광명이 분양할 예정이며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는 958가구 규모의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는 1237가구 규모의 광안2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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