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트럼프 내각 2인자로 부상한 머스크의 노림수[AK라디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美 대선 때 자금·인맥으로 트럼프 도와
美 정계서 '제2의 트럼프' 가능성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되었으며, 백악관 집무실 넥스트 윙 바로 옆에 사무실이 배치되어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정책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일각에서는 내정 간섭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캠프에 정식 합류한 것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 이후다. 당시 머스크 CEO는 약 2400억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후원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후원 행사와 홍보를 지원하며 트럼프 당시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지원은 당시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트럼프 캠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는 러시아의 신흥 에너지 재벌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개인적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인수위는 대러 협상 채널 구축 과정에서 머스크의 인맥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DOGE 수장으로서 머스크 CEO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2조달러(약 2875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1조달러 이상의 감축안이 이미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며, 상당수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DOGE 수장 취임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DOGE 수장 취임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 시스템, 플라잉카, 우주산업 등 미래 IT 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보유한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업 분야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종 안전규제로 제약을 받았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시스템은 머스크 CEO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지상의 6G 통신 체계 없이도 전기차와 연동된 자율주행 시스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스타링크는 나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머스크 CEO의 정부 요직 진출로 인해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머스크 CEO의 급부상에 대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머스크 CEO는 사악한 인간"이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측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 CEO에 대한 견제와 질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원래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 CEO는 극우 성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독일과 영국의 극우 정당을 SNS상에서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오히려 학창 시절 특이한 성씨로 인해 따돌림당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남아공을 떠나 캐나다로 이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표면에 트럼프라 적힌 홍보용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워싱턴DC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표면에 트럼프라 적힌 홍보용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워싱턴DC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머스크 CEO는 17살이던 198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으며,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로 편입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 그는 캐나다, 미국, 남아공 3개국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그의 정치적 행보에 있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머스크 CEO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에서 이민자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전례가 없다는 점과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공화당과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대권 도전보다는 기업 발전을 위한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과 공화당의 석유 업계 지지 기반 사이의 잠재적 갈등 요인도 주목된다. 또한 스페이스X와 같은 안보 관련 산업 분야에서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이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스페이스X가 초기에 나사와 사업을 진행할 때도 머스크 CEO의 배경으로 인해 상당한 검증 절차를 거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머스크 CEO의 정치권 진출은 자신의 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각종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주아시아경제의 경제 팟캐스트 'AK라디오'에서 듣기도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AK라디오는 정치, 경제, 국제시사, 테크, 바이오, 디지털 트렌드 등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들려 드리는 플랫폼입니다. 기사 내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기자의 실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당 기사는 AK라디오에 방송된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미리 PD eemilll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