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산 자락 대중제 정규 18홀 코스
비치 벙커, 노출 암반, 생태 습지 경관
모던한 클럽하우스, 유럽풍 부대시설
한독의약박물관과 반기문 평화기념관 인기
국내 골프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개인 취미에서 가족 레저로 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골프는 이제 골퍼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런 변화로 골프장만 좋다고 베스트가 아니다. 필드 컨디션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골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필드 3GO’ 골프장을 소개한다. 이번엔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감곡 컨트리클럽(CC)이다.
◆즐기GO= 감곡CC는 2022년 4월 개장했다. 오갑산 자락에 있는 대중제 정규 18홀이다. 103만8163㎡에 파72, 7040야드의 전장이다. 소피아그린과 청도그레이스, 카자흐스탄 야시 골프&리조트 등을 설계한 피나클 골프가 디자인을 맡았다. 코스마다 호수, 계류, 비치 벙커, 노출 암반, 생태 습지, 테마 정원 등 다양한 경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 모든 골퍼가 색다른 도전으로 흥분과 감동의 코스를 만난다. 지난 7월 발달장애 골퍼들을 위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이 열린 곳이다. 감곡CC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매달 1회(18홀)씩 1년간 총 12회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훈련 공간을 제공했다.
평지성인 피치(PEACH) 코스와 산지형인 글렌(GLEN) 코스의 구성이다. 홀별 다양한 거리, 아름다운 코스와 주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편안한 티샷, 골린이(골프+어린이)를 위한 우회 공간, 넓은 그린 공간 등이 골퍼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명확한 공략 지점을 가져야 스코어를 만들기 유리하다. 모든 클럽을 사용하는 샷 밸류가 뛰어난 역동적인 코스다. 수준급 골퍼들의 관심이 높은 골프장이다.
피치 코스 6번 홀에선 충주 국망산과 보련산이 보인다. 홀은 전체적으로 남동향으로 배치했다. 단풍이 예쁘다. 러프에 공이 있을 때는 역결, 순결에 따라 거리가 달라진다. 러프에 공이 떨어지면 안정적인 그린 공략을 추천한다. 그린은 비교적 쉽다. 2단 그린도 없고, 라이가 많지 않다. 티박스는 양잔디다. 한국형 잔디인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도 우수하다.
매 홀 전략적인 코스 세팅을 했다. 지루하지 않고 변별력이 뛰어나다. 산악형 골프장이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오르막과 내리막 등 다이내믹한 홀이 많다. 그린피가 비교적 저렴하다. 셀프 라운드도 할 수 있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에서 5분, 동서울 IC에서 50분 거리에 있다. 용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실상 수도권 골프장이다.
◆먹GO= 감곡CC의 클럽하우스는 모던하면서 깔끔한 느낌이다. 넓고 심플하다. 실내에 귀여운 동물 조각품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통창 밖으로 보이는 골프장 뷰가 예술이다. 부대시설은 유럽풍으로 꾸몄다. 내장객들의 호감 포인트다. 레스토랑에선 특별한 미식을 맛볼 수 있다. 아침엔 사골우거지 해장국과 버섯 들깨탕이 나온다.
1인 정식 메뉴인 카이센동도 유명하다. 전복, 장어, 문어를 일본식으로 조려 만든 해산물 덮밥에 천일염과 프레시딜로 절임한 연어를 얹어 만든 품격있는 식사다.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충청도식 돼지 김치국밥도 있다. 가을철 별미인 바사삭 유린기, 맥주와 잘 어울리는 닭날개와 감자튀김, 대구맑은탕 등도 맛볼 수 있다. 그늘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다. 베스트는 국물떡볶이다. 다른 골프장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다.
◆보GO= 음성엔 한독의약박물관이 있다. 1964년 한독(옛 한독약품)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설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는 보물 6점과 충북 유형문화재 2점을 포함한 총 2만여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아시아 각국 및 유럽에서 사용하였던 다양한 의약 유물을 통해 과거에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와 동일하게 복원해 놓은 19세기 독일 약국과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 및 전통 한약방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반기문 평화기념관도 가볼 만하다. 제8대 유엔(UN)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유엔의 정신과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었다. 부지 7803㎡, 건축면적 2856㎡ 규모다. 예술, 놀이, 체험, 교육 등 다각적인 분야를 접목해 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했다. 다목적실, 콘퍼런스룸, 꿈나무 학습실 등의 교육실과 휴게공간을 두루 갖춘 복합 힐링 공간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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