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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오빠의 삼성 회장 취임...동생 부진·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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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현도 인턴기자]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별세 2주기를 맞아 삼성 총수 일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남매가 모두 자리했다.


이 회장은 추모식 당일 기자들에게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라며 운을 뗀 뒤 삼성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뉴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이틀 후인 27일 그는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했다.

◆ 창업 3세 회장 시대.. 이부진, 이서현 거취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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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회장과 동일한 3세 경영인들인 이부진과 이서현 두 여동생은 현재 삼성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가의 장녀이자 이 회장의 두 살 터울 동생이다. 오빠인 이 회장의 삼성 입사지 4년 후인 1995년 삼성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 사장이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1년 8월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다. 이후 9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뒤 호텔신라를 경영 중이다.


이 사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 사장을 선정한 바 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두고 ‘리틀 건희’라고 칭하며 가족들과 함께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거대기업을 분할했다”고 평가했다.


별명처럼 아버지인 이 전 회장의 사업 감각을 이어받은 이 사장은 뛰어난 수완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이 9년간 심혈을 기울였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단일 호텔 브랜드로는 최초로 한 해 100만 객실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은 해당 사업을 위해 2014년 신라스테이 전담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등 전문성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호텔뿐 아니라 면세점 역시 이 사장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호텔신라 계열의 신라면세점은 서울, 제주, 인천, 김포 등 국내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에 점포를 입점시켜 사업을 확장해왔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신라면세점은 면세 전문지 '무디 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위를 지키고 있다.


◆ '예술분야 강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물산 복귀?


이부진 사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의 예술적 감각을 물려받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재용-홍라희-이서현[사진=김현민 기자]

이재용-홍라희-이서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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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문 디자인 학교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이 이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11년 만에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일모직 사장 재임 당시 주력 사업 중 하나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였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대항마로 기획돼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아시아 톱3 브랜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이사장은 에잇세컨즈의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며 매장 콘셉트와 제품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과 빨간색을 조합해 브랜드 로고를 만드는 등 중화권 시장을 타깃으로 했던 에잇세컨즈는 출범한 당해 연 매출 6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 해 매출이 2배 증가하는 등 호조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출 상승에 비해 영업 실적은 높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5년 만에 처음 적자를 냈다. 해당 부문은 이듬해인 2016년에도 4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오히려 적자 폭이 늘었다. 이 이사장은 사업 확장에 실패한 에잇세컨즈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사장직을 내려놨다. 이후에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꾸준히 삼성물산 패션 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이 이사장의 복귀 행보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10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였던 2020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의 성장세는 올해 더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1041억원을 기록해 작년의 영업이익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전년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56개에 불과했던 에잇세컨즈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68개로 12개 지점이 신설됐다. 신설 예정 지점 중 하나인 강남대로 매장은 2012년 브랜드 출시 당시 세워졌다가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철수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에잇세컨즈가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이 이사장의 복귀 역시 ‘뉴삼성’의 비전 안에 있지 않으냐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8월 삼성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CSR(사회적 책임) 연구실 고문으로 선임된 바 있다.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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