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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줄도산 우려 커진 시행사…건설사는 우발채무 리스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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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에 대한 자산담보부단기채(ABSTP) 차환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에 대한 자산담보부단기채(ABSTP) 차환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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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이광호 기자] 시행업계는 PF 대출 문제로 공매에 나오는 사업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도권인 의정부, 인천 등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대전과 세종 등에 위치한 사업장 다수가 브릿지론에서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넘어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매로 나온 사업 부지를 매입할 주체가 나타난다 해도 사업 진행을 위한 본 PF 대출이 막혀있어 사업 진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된 상황으로 사업성이 답보된 서울지역 대형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시공사 선정도 어려운 실정이다.

PF 우발채무가 많은 건설사들도 재무구조 악화와 부실 위험에 처해 있다. 건설사들은 자금력이 떨어지는 시행사가 PF 대출을 받을 때 연대보증, 자금보충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직접 자금을 차입하지 않지만, PF 사업이 부실화되면 건설사가 대신 빚을 떠안거나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해당 신용평가사 유효 등급을 보유한 17개 건설사의 채무 인수를 제외한 PF 우발채무 총규모는 15조8000억원이다. 2018년 말 13조5000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건설사별로는 롯데건설,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당장 우발채무도 문제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도 압박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72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만7710가구)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610가구, 경기 3180가구, 인천 1222가구, 대전 668가구, 대구 8301가구, 부산 1799가구, 울산 775가구, 광주 198가구, 세종 8가구, 강원 1348가구, 충북 619가구, 충남 1386가구, 경북 6693가구, 경남 2042가구, 전북 157가구, 전남 2503가구, 제주 1213가구 등이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7330가구에 이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지방 미분양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사업 좌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자금조달 및 미분양 우려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로 한 사업장이 많은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도산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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