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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美 태양광]①2035년까지 에너지 믹스 40% ↑…북미 투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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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최대 수혜 대상은 ‘재생에너지’다. 지원액의 40% 이상인 1603억달러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에 해당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기후변화 대응을 법안의 근거로 내세웠지만, 속내는 재생에너지 선두주자인 중국과 경쟁에서 신규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유치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진 미국의 의도대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체제인 미국의 미래 에너지믹스(전력 발생원의 구성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국내 태양광 업계에 더할 나위 없는 호기가 찾아왔다. 다만 태양광 주요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하는 현실은 풀어야 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인플레 감축법 대응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조명해 봤다.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큐셀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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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미국은 2035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 공급의 40%를 태양광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으로 태양광 기업들도 미국 내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계획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美 태양광,에너지믹스 비중 10년안에 40%이상…폭발 성장 예고=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간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및 에너지 전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풍력,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풍력발전은 전년 대비 85.1% 증가한 1만6913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1158MW로 나타났다. 미국의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로 증가하며 원자력(19%), 석탄(19%)보다 높아졌다.

미국은 에너지믹스(전력 발생원의 구성비) 내 태양광 비중을 가장 높게 올리려 한다. 지난해 9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15년 내에 태양광 에너지 공급 비중을 전체 전력의 40%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 40%, 그리고 2050년 45%로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3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역의 주거용 태양광발전 설비가 많이 설치되는 동시에 태양광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만기의 연장으로 시장 여건이 개선된 점을 주요인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미국의 태양광발전 신규 프로젝트 시장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대부분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 단계로 규모는 68.9GW다. 이미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11.9GW로 개발 후기 단계는 8.1GW, 신규 발표된 프로젝트는 8GW다.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패널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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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에 반도체·모빌리티 이어 태양광도 兆단위 투자=지난달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 솔라는 최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공장 신설·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퍼스트 솔라는 미 남동부 지역에 최대 10억달러(약 1조3513억원)를 투자해 연간 3.5G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들여 오하이오주에 있는 기존 공장도 증축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75% 늘리기로 했다. 퍼스트 솔라는 신규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을 10.6GW 규모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마크 위드머 퍼스트 솔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까지도 미국보다는 유럽이나 인도에 대한 투자를 우선 고려했지만, 인플레 감축법 시행에 따라 미국 내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3월 미국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 업체인 클린에너지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클럼프 CEO는 퍼스트 솔라의 이번 발표를 제외하고도 인플레 감축법 통과 이후에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들이 증설하기로 한 미국 내 생산 용량이 약 14GW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태양광 기업 3곳이 5GW 이상의 생산설비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태양광 산업은 발전전망이 굉장히 좋은 산업이고 전세계적으로 산업 패권을 두고 하나의 경제 전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처럼)우리 정부는 국내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국내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키워야 하고 규제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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