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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는 K유통]세계로 뻗는 K-뷰티, 규제완화·지원은 도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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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위원회와 1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쇼핑문화관광 축제로 코로나19로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개막일인 13일 서울 중구 뷰티플레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케이 뷰티(한국 미용)'를 체험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위원회와 1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쇼핑문화관광 축제로 코로나19로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개막일인 13일 서울 중구 뷰티플레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케이 뷰티(한국 미용)'를 체험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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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한국 아이돌, 드라마 등이 부른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화장품은 ‘K-뷰티’로 해외 각지에 진출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국이 수출장벽을 높이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를 돌파할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정부가 앞장서 수출 상황 개선을 모색하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2011년까지만 해도 수출보다 수입 비중이 많던 국내 화장품시장은 어느새 세계 3위 시장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는 한류 열풍 덕분이다.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화장법 등이 해외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K-뷰티도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 화장품은 인기 아이돌과 협업한 제품 디자인으로 해외 팬들의 눈길을 끌고, 뛰어난 흡수력과 사용감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수출규모는 16억1906만7000달러다. 이어 미국(3억7347만9000달러), 일본(3억7347만9000달러), 홍콩(1억7471만1000달러), 베트남(1억3093만8000달러), 러시아(1억509만3000달러) 등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일본 수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며 "화장품 강국으로 불렸던 일본 시장에 역으로 진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화장품 업계는 국가별로 브랜드 전략을 다르게 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고급스러운 고가 라인 제품이 잘 나간다는 점을 겨냥,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LG생활건강은 수려한 등을 중심으로 판매활동을 하고 있다. 북미에는 라네즈 에어쿠션 등의 색조화장품을 론칭하고,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톤업’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공략한다.

그러나 부침도 있다. 중국은 한국 화장품 산업에서 수요 비중이 40%가 넘는 제1시장이지만, 최근 중국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에서 궈차오(애국소비) 바람이 불며 수출 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입 화장품 성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자국 제품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2660억원, 32% 줄어든 18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온라인 채널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북미 시장에 무게를 싣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부터 아마존에 라네즈,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를 론칭했고, LG생활건강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했다.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활로 다변화와 함께 중국과의 협의, 규제 완화가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애국소비 열풍으로 화장품 성분 규제를 강화해 수출 진입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가장 큰 수출시장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화장품산업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광고실증제 등 화장품 개발을 보건복지부, 식약처에 묶어놓는 규제가 있다. 이를 풀어줘야 더욱 활발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며 "또한 화장품 산업이 연구개발 예산이 가장 적다. 세계 진출을 위해 정부의 꾸준한 지원도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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