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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 전기차에 흐르는 명가의 혈통…'짜릿'한 BMW 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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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첫 전기 그란쿠페 i4
가속페달 밟는 즉시 높은 토크 발휘
ARB시스템으로 반응속도 체감상 10배↑
'적응형' 회생제동 기능 첫 장착
주변 교통상황 따라 강도 조절
기본 6650만원, 고성능 8490만원

BMW i4<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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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오늘 주인공은 BMW i4지만 그에 앞서 3 시리즈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완성차 브랜드마다 대표모델이 있는데, BMW가 표방하는 순전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잘 드러낸 게 바로 3 시리즈입니다. 1975년 처음 선보인 후 지금껏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리며 BMW는 물론 콤팩트 세단이라는 차급 자체를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차체의 균형감은 물론 정교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까지. 운전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는데, 3 시리즈가 바뀐 데 따른 영향이라고 봐도 반박하기 힘듭니다. 4 시리즈는 이 3을 기반으로 하는 그란 쿠페, 즉 날렵한 디자인을 갖추되 뒷좌석에 누가 타는 것까지 염두에 둔 모델입니다. 여기에 BMW의 전기차를 뜻하는 i가 붙었습니다.

-기존 4시리즈와 뭐가 달라졌나요.

△겉모습은 거의 같습니다. 전기차로 상당한 양의 배터리를 차량 아래쪽에 집어넣으면서도 그란 쿠페가 주는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했습니다. 시트포지션도 여느 전기차처럼 겅중한 느낌이 없이 낮은 상태입니다. 배기구가 없거나 앞쪽 막힌 그릴을 빼면 전기차라는 걸 알기 어려울 정도죠. 운전석 계기판과 하나로 연결된 듯한 중앙 디스플레이는 살짝 휘어있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각종 정보나 메뉴구성은 전기차에 맞춰 직관적으로 돼있습니다.


BMW i4<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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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4 실내. 운전석 쪽 디스플레이가 12.3인치,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14.9인치로 대시보드 상단에 휘어진 형태로 배치돼 있어 각종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사진제공:BMW코리아>

BMW i4 실내. 운전석 쪽 디스플레이가 12.3인치,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14.9인치로 대시보드 상단에 휘어진 형태로 배치돼 있어 각종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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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강조하는 운전의 즐거움, 전기차로도 가능할까요.

△BMW가 순수전기차 i3를 내놓은 게 2014년. 당시로선 모험적 시도였는데 모터만으로 차를 굴리는 건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i4에 적용된 전기드라이브는 5세대로 그만큼 갈고닦으면서 BMW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높은 토크를 발휘하고 폭넓게 유지합니다.


안정적으로 달리기 위해 차체 설계를 견고하게 하는 한편 비틀림강성은 높이고 공기저항은 줄였습니다. 3 시리즈와 비교해도 5㎝ 정도 차체가 낮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84㎾h로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큰 데도 셀을 효율적으로 배치, 두께를 11㎝ 정도로 얇게 하면서 무게중심을 낮췄습니다. 앞뒤 무게중심은 48대 52로 거의 반씩 맞췄습니다. 미끄러지는 걸 막아주는 ARB시스템은 신호가 전달되는 경로를 3배가량 빠르게 해 실제 운전자 체감속도는 10배 정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전기차라 다소 무거운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코너에서도 충분히 날카로운 인상을 남깁니다.

-처음 들어가는 기능은 뭐가 있나요.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충전해주는 기능으로 이 차에는 ‘적응형’이라고 이름 붙인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요즘 전기차가 회생제동 강도를 달리하는 건 많지만 주변 교통상황에 따라 회생제동의 강도를 달리하는 건 흔치 않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앞쪽에 차가 있으면 강하게 걸려 빠르게 감속하며 차가 없을 때는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게 탄력주행을 유지합니다. 일선 영업소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주는 기능이라고도 합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한스 짐머의 아이코닉 사운드도 새 차의 특징입니다. 엔진과 달리 따로 소리를 내지 않는 전기차의 허전함을 매워주는 걸 넘어 특유의 소리로 감성적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가속·감속 시 페달 조작정도와 차량속도에 맞춰 짜릿한 기분을 더합니다. 기존 3·4 시리즈와 달리 뒷쪽에 에어서스펜션을 달아 무게중심을 더 정교하게 맞추려고 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BMW i4<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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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와 함께 고민 중입니다.

△모터 하나로 340마력을 내는 i4 기본모델(이드라이브 40)이 6650만원, 모터 두 개로 544마력을 내는 i4 M50 고성능모델이 8490만원부터입니다. 국고보조금은 340만원, 315만원입니다. 주행거리는 각각 429㎞, 378㎞. 독일 고가 브랜드의 세단형 순수전기차가 이번이 처음인 데다 테슬라가 미국차 특유의 감성이 짙은 점을 감안하면 직접 비교하긴 쉽지 않습니다.


BMW 역시 직접 경쟁차종으로 테슬라의 모델3(6469만원·고성능 8439만원)를 겨냥하진 않습니다. 다만 모델3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로 제원상 성능이나 가격대가 비슷해 잠재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민할 만합니다.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주는 후광효과를 무시할 순 없을 테죠. 다만 여전히 운전을 중요시한다면, 자동차 자체의 완성도까지 따져야 한다면 결론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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