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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온실가스 '자동차 4배'… 결국 해답은 대체육

최종수정 2021.09.01 11:30 기사입력 2021.09.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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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고기가 온다 下]

1인당 육류 소비 54.3㎏
온실가스 배출량 1133㎏
이중 60% 대체육 전환 땐
절반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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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030년이면 대체육이 전체 육류의 60%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대체육이 환경문제 해결사로 급부상한 데다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대체육시장이 기존 육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대체육 늘리면 서울~부산 왕복 5회

대체육의 가장 큰 이점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6.5%에 달한다.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내뿜는 탄소보다 많은 양이다. 육류제품과 관련된 부분의 비중은 61%가 넘는데, 축산물을 키우기 위해 숲을 개간하고 도축되기까지 수많은 양의 곡식과 물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제품 포장과 냉장 시설을 통한 운반을 거쳐 식탁 위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더하면 육류 소비가 불러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히 상당하다.


특히 소고기는 자동차가 내뿜는 메탄가스보다 4배 많고, 동물성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옥스퍼드대학의 조지프 푸어 교수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소고기 1㎏이 생산되는데 60㎏ CO₂eq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다. 양고기(24.0), 돼지고기( 7.0), 가금류(6.0) 순이었다. 소고기는 토마토(1.4), 옥수수 (1.0) 등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60배 넘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우리 국민은 지난해 소고기 13㎏를 포함한 육류 54.3㎏을 소비했는데, 이를 환산할 경우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만으로 1133㎏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30%를 대체육으로 대신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868㎏으로 감소하며, 60%까지 늘릴 경우에는 594㎏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이는 준중형 자동차로 서울과 부산을 다섯 번 왕복 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이다.

보완 필요하지만… 시장 성장할 것

전문가들은 대체육에 대한 관련 입법 미비, 육류와의 맛과 식감의 차이 등 보완점이 필요하지만 결국 육류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육류와 똑같아야 대체 관계로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육류를 대체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성장과 기술발전이 빨라 맛과 식감은 물론 가격에서도 육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체육 가운데서도 동물세포를 배양해 도축 과정 없이 만드는 배양육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육류 형태는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위생적인 환경에서 대량 생산되는 배양육이 오히려 일반적인 식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주대학교 대체육연구센터의 류기형 교수는 "대체육은 기호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압출성형이라는 제조기술을 통해 건강상 유익과 안정성, 생산단가의 절감을 모두 잡아 육류 대비 장점들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이 마련됐다"며 "여전히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대체육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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